[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Across Five Aprils①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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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일어나면, 우리 편과 또 그에 맞서는 반대편이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둘 중 한쪽은 더 좋은 쪽이어야 합니다(one side must be better). 보통은 내가 속해 있는 우리 편이 좋은 쪽(good side)입니다. 이것이 바로 ‘어크로스 파이브 에이프릴스(Across Five Aprils)’의 주인공 제트로(Jethro)가 전쟁을 보는 관점이죠.

제트로는 1861년 미국 농장(farm)에 사는 소년입니다. 그는 농사일로 분주합니다. 감자를 줍고(picking potatoes), 논밭을 갈고(tilling the land), 가축에게 먹이를 주고(feeding the livestock), 학교 공부를 합니다. 다정하고(tender) 영리한 소년 제트로에게 전쟁은 그저 풍문(rumor)일 뿐이죠. 전쟁은 그저 어른들이 가끔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죠. 전쟁이 나면 제트로가 속한 편이 좋은 편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때마침 미국에서 남북전쟁(American Civil War)이 일어납니다. 제트로는 당연히 자신이 속한 북쪽이 좋은 편이라고(the North is the good side) 생각합니다. 제트로의 아버지도, 어머니도, 형제자매도, 친구들도 모두 북쪽 편이니까요. 그는 북부가 애국심(patriotism)이 있고, 자유(freedom)와 법과 질서(rule and order)를 지지하는 좋은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트로는 친구 레이엄이 전쟁에 대해 하는 이야기를 엿듣게(overhears) 됩니다. “남부가 원하는 것은 그저 아무 방해 없이(without interference) 자신들이 살던 방식대로, 맞는 방식대로 사는 거야. 북부는 너무 거만해진 거지(The North has become arrogant). 기업가들은(industrialists) 곧 남부 사람들을 굶어 죽게 만들 거야.”

제트로는 한 번도 북부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Jethro had never heard this kind of talk about the North before). 그의 말에 의하면 남부는 그저 자유로워지고 싶을 뿐인데, 욕심 많은 북부가 그들을 괴롭히려고(bully) 하는 셈이죠.

레이엄의 말이 사실이라면, 북부는 좋은 쪽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 생각이 제트로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This idea begins to plague Jethro). 그는 하루 종일(all day), 밭을 갈면서, 가축들에게 밥을 주면서, 학교 공부를 하면서 계속 이 생각에 몰두합니다. 흔히 전쟁을 떠올리면, 편을 가르고 내 편이 다른 편보다 더 좋은 쪽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편하고, 내 편이 옳다고 확신하게 되죠(feel confident). 하지만 이것이 과연 진실일까요?

제트로의 형제, 빌도 같은 생각에 힘들어합니다(is tortured). 제트로는 빌에게 북부가 승리할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그를 안심시킵니다(reassures him). 하지만 빌은 이렇게 말하죠. “나는 전쟁에 과연 승리자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 제트로는 빌의 말을 아주 오래, 골똘히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전쟁이 커질수록(as the war grows), 양쪽 모두 결국 죽음과 파멸(death and destruction)을 맞게 된다는 빌의 말을 인정하게 됩니다.
#전쟁#남북전쟁#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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