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女가 2년여 작업 끝에 교육관광 책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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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前장성군수-영미 동신대 교수… ‘교육관광의 이론과 실제’ 펴내 화제

최근 ‘교육관광의 이론과 실제’를 펴낸 김양수 전 장성군수와 딸 김영미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김영미 교수 제공
최근 ‘교육관광의 이론과 실제’를 펴낸 김양수 전 장성군수와 딸 김영미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김영미 교수 제공
“아버지와 함께 책을 펴냈더니 다들 부러워하더군요. 그동안 논문과 책을 30권 넘게 썼지만 이렇게 뿌듯함을 느낀 것은 처음이에요.”

부녀(父女)가 2년여 작업 끝에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교육관광’의 실태와 활성화 전략 등을 담은 책을 최근 출간했다. 김양수 전 장성군수(67)와 김영미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39)가 펴낸 ‘교육관광의 이론과 실제’에는 ‘장성군의 청렴문화 체험교육 사례 연구’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전남 장성군은 2011년부터 청백리를 테마로 한 교육관광 상품을 선보여 ‘청렴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전국 1124개 기관 5만2000여 명의 공직자가 장성을 찾아 ‘청렴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당일이나 1박 2일 일정으로 조선시대 청백리의 상징인 아곡 박수량(1491∼1554), 지지당 송흠 선생(1459∼1547)의 생애와 공직관에 관한 강의를 듣고 청렴정신이 스며 있는 백비(白碑), 관수정 등을 둘러본다. 피톤치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축령산 투어’를 비롯해 소박한 반찬의 ‘청백리 밥상’을 마주하고 청백당 한옥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청렴교육은 김 교수의 아이디어였다. 김 교수는 “당시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청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하고 민선 5기 군수였던 아버지께 청렴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교육관광의 역사와 상품,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하고 2부는 청렴문화 교육체험 도입 배경과 실적, 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3부는 교육관광의 과제와 전망을 다루고 있다. 3부는 김 전 군수가 직접 썼다. 김 교수는 “아버지께서 집필 방향을 잡아주고 부족한 내용을 채워주셨다”며 “청렴의 고장이라는 장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아버지와 공직자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퀴스 후스 후 2016년판(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6)’에 등재되는 영예도 안았다. 1898년부터 미국에서 매년 발간되는 마퀴스 후스 후는 세계 정치, 경제, 사회, 예술, 과학, 의학 등 분야에서 업적이 뛰어난 인물을 선정해 등재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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