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시드니-프라하 품고 달린다

마카오 등 유명 관광지 사진 장식… ‘세계여행’ 테마열차 1년간 운행

지하철을 타기만 해도 호주 시드니, 체코 프라하, 중국 마카오 등 유명 여행지를 간접적으로나마 구경할 수 있게 된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세계 곳곳의 인기 여행지 사진광고로 래핑(wrapping)한 ‘세계여행열차’를 29일부터 운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인천 부평구청과 서울 도봉산역을 오가는 7호선 전동차 1편성(8칸) 내부 전체를 각 여행지 사진으로 꾸몄다. 1∼6칸은 라오스와 대만, 시드니, 체코, 일본, 마카오를 소개하고, 7번째 칸은 웨딩 및 신혼여행, 8번째 칸은 골프, 트레킹을 주제로 조성했다.

전동차 안에서 걸으면 마치 유명 관광지를 직접 걷는 느낌이 들도록 바닥과 양 벽면을 연결된 이미지로 포장했다. 앞으로 1년간 하루 5, 6회 운행되며 디자인은 석 달마다 바꿀 계획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여행상품도 홍보해 공익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