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귀중본 54권 전자책으로 만들어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6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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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동식물을 다룬 고문헌을 보면 우리땅과 생물을 소중히 여긴 원로학자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느껴집니다. 이들 원로학자들이 직접 기증한 귀중한 책들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원로 생물학자가 기증한 생물학 관련 귀중본 54권을 전자책으로 제작해 17일부터 홈페이지(www.nibr.go.kr)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7년 3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이우철 강원대 명예교수 등 원로 생물학자 12명에게 단행본, 별쇄본, 학술지 등 1만8000여 권 생물학 관련 귀중본을 기증받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중 저작권이 만료된 54권부터 보존 및 활용을 위해 전자책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이중 해방이후 우리나라 나비의 248종에 우리말 이름을 붙인 나비학자 석주명 ‘조선나비이름 유래기’가 특히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원로학자로서 우리나라 나비 연구에 대한 애착심을 드러낸 그의 대표작이다. 나비 이름뿐만 아니라 생생한 유래까지도 담아내 국내 생물학 초기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손꼽힌다.

국립생물자원관 김상배 관장은 “희귀문헌을 보면 우리 고유 생물종을 지키고 자랑스럽게 드러내려고 했던 원로학자들의 마음도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석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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