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체육활동 많이 하면 행복지수 높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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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녹색소비자연대 조사

청소년이 체육 활동을 많이 하면 체육 활동 전에 비해서 행복지수와 정서적 안정감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코카콜라와 녹색소비자연대는 학교 체육 프로그램인 ‘2015 모두의 올림픽’에 참여한 중고교생 51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프로그램 참가 전과 비교해 행복지수는 10.0%, 삶의 만족도는 5.7%, 자아존중감은 1.4%씩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프로그램 참여 전 18.65점으로 측정됐던 행복지수는 20.51점으로, 삶의 만족도는 4.55점에서 4.81점으로, 자아존중감은 3.64점에서 3.69점으로 각각 증가했다.

모두의 올림픽은 코카콜라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경쟁적인 체육 활동을 지양하고 체육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운동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도 즐길 수 있도록 농구와 핸드볼을 변형한 ‘평등 농구’ ‘단결 핸드볼’ 등으로 구성했다. 득점한 선수는 대기 선수와 교체해 모든 학생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모두의 올림픽은 서울 경기 인천 지역 49개 학교에서 진행됐다.

모두의 올림픽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일주일 평균 운동시간이 프로그램 시작 전 3.93시간에서 참여 후 5.67시간으로 평균 1.74시간(44.3%) 늘었다. 특히 여학생들은 3.19시간에서 5.38시간으로 68.7%(2.19시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즐겁게 참여하고 동등하게 즐길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이 여학생들의 운동시간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그램 참여 교사들은 “소극적이었던 학생이 평등 농구를 통해 친구들을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이성 친구에 대해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박형재 한국코카콜라 상무는 “이번 조사 결과는 청소년 시기 꾸준한 운동과 참여 중심의 체육 활동이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학교생활 전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모두의 올림픽을 통해 청소년들이 지역 사회의 행복한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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