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일 장을 보러 온 여성의 차에 몰래 타 여성을 납치하려 한 혐의(납치강도 미수)로 황모 씨(34)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 20분경 부산 해운대구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제네시스 승용차를 혼자 타고 온 주부 김모 씨(38)를 범행 대상으로 정했다. 장을 본 뒤 주차장에 온 김 씨는 물건을 차량에 옮겨 놓은 뒤 카트를 반납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떴고 그 사이 황 씨는 김 씨 차량 뒷좌석에 숨었다. 이 사실을 몰랐던 김 씨는 차를 몰고 마트에서 빠져나갔지만 잠시 차 뒤에서 담배 냄새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뒷좌석을 돌아보고 황 씨를 발견했다. 김 씨는 흉기와 노끈으로 위협하는 황 씨에게 저항해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 차량 블랙박스와 주차장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끝에 황 씨 차량을 발견하고 범행 이틀 만에 검거했다. 황 씨는 경찰에서 “최근까지 직장을 다녔지만 주식 투자로 큰 손실을 본 후 월급까지 압류 당하자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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