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의혹 이병석, 4차례 소환불응 끝 결국 자진출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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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새누리당 의원. 동아일보 DB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 동아일보 DB
검찰의 소환에 네 차례 불응했던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64)이 29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법원이 서명한 체포동의 요구서가 국회에 보고 될 예정이었던 이날 자진 출두를 선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김석우)는 이날 오전 9시반부터 이 의원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조사했다. 이 의원은 28일 오후 검찰에 “내일 자진 출석할 테니 비공개로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의원은 검찰의 비공개 소환 통보 2차례와 공개 소환 통보 2차례 등 총 4차례에 걸쳐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이 의원은 포스코 측으로부터 ‘공장 고도제한 문제 해결해 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측근들이 운영하는 업체 3곳에 총 15억여 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또 S사와 E사로부터 2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법원이 검찰의 청구로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낸 26일 오전에도 검찰에 자진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검찰에 출석함에 따라 국회 체포동의 요구서는 자동적으로 폐기됐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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