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추첨- APEC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 성공적 개최 위상 높아져
올해도 메르스 딛고 1042건 소화… 부산지역 경제 파급효과 상당해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은 벡스코가 마이스산업 개척자에서 세계적 전시컨벤션센터로 우뚝 섰다. 벡스코 제공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은 부산 해운대 벡스코가 마이스(MICE) 산업의 개척자에서 세계적 전시컨벤션센터로 우뚝 섰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s),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s & Events)를 일컫는 말이다.
벡스코는 1995년 12월 ㈜부산국제종합전시장으로 출범한 뒤 2001년 5월 옛 수영비행장 터에 벡스코 본관을 준공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1년 개관 기념 전시회로 마련한 부산 국제모터쇼는 부산 대표 국제 전문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2002 한일 월드컵 조 추첨’과 ‘200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위상을 높였다. 지난해에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센터로 재무장한 이후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세계적인 전시컨벤션센터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에는 제2전시장과 동남권 최대 규모 회의장인 오디토리엄을 지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전시컨벤션센터로 거듭났다. 2013년과 2014년 연속 행사 개최 건수 1000건 이상을 돌파했다. 이는 2001년 벡스코 개장 첫해 개최 건수 167건에서 무려 6배로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메르스의 여파로 78건의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기도 했으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1042건의 행사를 소화해 냈다.
벡스코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들이 부산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벡스코가 최근 부산대,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벡스코 방문객의 소비 규모는 4338억 원으로 2011년 3139억 원 대비 약 38.2%(연평균 11.4%) 증가했다. 방문객 성별 비중은 남성이 63.5%, 여성이 36.5%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1.9%로 가장 높았고 40대, 20대, 50대 이상 순이었다. 지역별 방문객 비중은 부산이 52.1%, 그 외 지역이 47.9%로 다양하게 분포됐다.
지난해 방문 외국인의 소비 규모는 273억 원으로 집계돼 2012년 197억 원에서 38.6%의 증가율을 보였다. 외국인 비중은 중국이 절반이 넘는 51.8%를 차지했고 미국 일본 러시아 순이었다. 지난해 열린 행사의 총생산유발효과는 1조472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갈 길도 멀다. 그동안 외적 성장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질적 성장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단순 임대사업자가 아닌 지식사업자로서 수준 높은 행사를 유치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시장 확충도 과제다. 제2전시장을 준공하고도(전체 전시장 4만6000m²) 부산 국제모터쇼, 마린위크, 지스타 등 매번 열리는 대형 국제행사의 공간이 부족하고 성수기에는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오성근 대표이사는 “수요자와 소통하면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겠다”며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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