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폐쇄 첫 출근길, 일부 정체현상… “일주일 정도 안정화 단계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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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14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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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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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폐쇄 첫 출근길, 일부 정체현상… “일주일 정도 안정화 단계 거쳐야”

서울 중구 퇴계로와 마포구 만리재로를 잇는 서울역 고가도로가 서울시 공원화 계획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폐쇄됐다. 첫 출근길을 맞은 14일 오전 이미 예상됐던 정체현상이 일부 생겼지만 교통대란까지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45분께 우회도로 중 하나인 서울스퀘어 앞에서 퇴계로 진입 부분은 약간의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기존 통행차량과 우회차량들이 몰리자 1개 차선인 퇴계로 진입부분은 버스와 택시, 승용차 등이 서울스퀘어를 지나 남대문경찰서 앞까지 줄을 이었으나 교통이 마비되는 수준은 아니었다.

서울역 서부광장 앞 청파로는 이날 오전 7시35분께 고가 진입로부터 10m 후방까지 신호대기를 위한 차량 정체가 나타났다.

오전 8시30분께 염천교와 숙대입구 쪽 방향으로 가는 만리재로는 고가 시작점부터 공덕동 방향으로 200m 넘게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하지만 오전 9시 이후부터 서서히 정체가 풀렸다.

서울시는 이날 출퇴근 시간대 서울역 주변을 지나는 지하철 5개 노선의 지하철 운행을 하루 42회 늘렸고 7개 버스 노선도 조정했다. 교통 혼잡을 일으키는 불법 주정차를 관리하기 위해 단속용 폐쇄회로(CCTV) 설치도 마쳤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고가 폐쇄에 따른 교통 대책 점검회의에서 “일주일 정도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 평상시와 거의 다름없는 교통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배려와 이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00명이 넘는 모범 운전자들과 서울시 공무원들을 배치해서 교통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교통 안정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역 고가는 서울역 철로를 사이에 두고 마포·용산구와 남대문시장을 연결하는 교통의 축이다. 1970년 개통된 후 45년이 흘렀다.

서울시는 2006년 안전도(A∼E) D등급을 받은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대신 공원화하겠다고 9월 발표했다. 현재 통행을 차단하는 구조물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18일부터 중림동 출구 램프 철거를 시작으로 바닥판 철거 공사를 진행해 내년 4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역 고가 폐쇄 첫 출근길. 사진=동아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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