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 VS 혜리 VS 종원”… 불붙은 ‘편의점 도시락’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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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14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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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혜자 도시락, 혜리 도시락, 백종원 도시락
왼쪽부터 김혜자 도시락, 혜리 도시락, 백종원 도시락
3대 편의점 도시락 전쟁이 뜨겁다.

맛과 가격은 물론, 유명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혜자 도시락(GS25)’으로 시작된 인기는 ‘혜리 도시락(7eleven)’을 거쳐 ‘종원 도시락(CU)’이 출시되며 주목받고 있다.

대충 떼우는 한 끼에서 ‘집밥’이 떠오르는 알찬 구성으로 업그레이드된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혜자 도시락(GS25)’
‘혜자 도시락(GS25)’
▶ ‘절대강자’ 마더 혜레사

편의점 도시락의 ‘품격’을 올려놓은 것은 GS25의 혜자 도시락이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선보인 이 도시락은 가격 대비 풍성한 양과 고품질로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밥을 아래층(1단)에 깔고 메인요리와 밑반찬을 위층에 담은 2단 도시락은 서서히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마더 혜레사’, ‘혜자롭다’(가격은 싼데 품질은 뛰어나다), ‘갓혜자’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심지어 김혜자의 친아들이 만든다는 루머가 생성되기도 했다.

혜자 도시락의 종류는 총 8가지. 고등어구이부터 바싹불고기, 함박&돈가스, 제육볶음 등 다양하다. 가격은 3000원~4500원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사진. 세븐일레븐
사진. 세븐일레븐
▶ ‘의외의 맛’ 다크호스 혜리

롯데가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혜리 도시락’은 예상외의 막강 파워를 가지고 있다. 출시 초반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혜자 도시락에 대적할 만한 유일한 도시락이다”라는 평을 얻고 있다.

혜리의 이름을 딴 ‘행복 도시락’은 앞서 지난 3월 출시됐다. 닭다리살, 소시지, 계란말이 등 7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알찬 도시락의 이미지로 이미 누적 판매량 17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 7월에는 11가지 반찬에 중량이 500g 달하는 ‘혜리11찬도시락’(4500원)을 선보였다. 고기류는 맥적구이와 닭다리통살튀김, 버섯돈육볶음이 있으며 가벼운 반찬으론 진미채와 오이지, 멸치볶음, 김치 등이 있다. 새우와 호박, 감자, 메추리알도 갖췄다.

특히 ‘허니&숯불 치킨’ 도시락(4000원)은 편의점 도시락의 신(神)을 자처한 이들이 강추(강력 추천)하는 메뉴 중 하나다.

사진. BGF리테일
사진. BGF리테일
▶ ‘신흥강자’ 집밥 백종원

도시락 전쟁에 가장 늦게 발을 들인 것은 바로 백종원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최근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내세워 야심찬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백종원 한판도시락’(3500원)과 ‘매콤불고기정식’(3900원)은 백종원이 상품 기획부터 제조 레시피와 마지막 테이스팅까지 직접 참여해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추억의 반찬인 소시지튀김과 계란구이를 비롯해 10가지 반찬을 담고 있다. 매콤불고기정식은 ‘고기 애호가’들을 위한 도시락으로 불리고 있다. 밑반찬을 간소화하고 전체 반찬의 절반을 매콤한 돈불고기볶음으로 구성했다. 식감을 살리기 위해 돼지고기를 두툼하게 썰어 넣었다고 한다.

큰 기대를 모았던 만큼 출시 당일 많은 후기들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역시 백종원이다”면서 엄지척으로 평가했다. 반면 “혜레사에겐 못 당한다”, “너무 기대하지마라. 그냥 편의점 도시락 수준이다” 등의 혹평도 보였다.

어찌됐든 대충 떼우던 편의점 도시락이 1인 가구의 증가와 그 수요에 맞물려 품질이 높아지면서 입소문을 탄 것은 사실이다.

또한 먹어 본 네티즌들의 ‘솔직후기’가 연이어 올라오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기도 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욱 알찬 도시락이 나올지 자못 기대가 된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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