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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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않고 업무방해 혐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3·사진) 측이 롯데쇼핑 등 계열사 7곳의 대표이사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롯데 일가의 내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61)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은 16일 법무법인 두우를 통해 “롯데쇼핑과 롯데물산 대표가 7월과 10월 신 총괄회장에게 중국 투자 손실 규모를 3200억 원 수준으로 축소 보고해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롯데호텔 대표 등 7개 계열사 대표가 지난달 말부터 신 총괄회장의 보고 지시를 따르지 않아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롯데그룹은 “계열사 대표들은 신 총괄회장에게 언제든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고 보고 의사도 여러 번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롯데 관계자는 “경영상 혼란을 주려는 근거 없는 소송”이라며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심사에서 롯데가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잃은 상황에서 이런 고소를 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조만간 신 총괄회장 측을 고소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달 롯데쇼핑 이원준, 롯데호텔 송용덕 대표가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및 공동주거 침입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신격호#보고#업무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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