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작가 아트페어’ 제주 구도심서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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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4일간 샛물골여관길서… 전국서 활동하는 작가 62명 선정

제주시 구도심 숙박업소 밀집지역에서 청년작가를 위한 이색 아트페어(Art Fair·미술시장)가 열린다. (사)글로컬문화콘텐츠연구소와 ㈜비아아트는 공동으로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제2회 제주아트페어’를 샛물골여관길(관덕로15길)에서 개최한다.

샛물골여관길은 제주시 일도1동 제일은행에서 대동호텔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로 1970, 80년대에 숙박업소가 모여 있는 제주의 문화관광 1번지였다가 신제주권 개발로 쇠락한 곳이다. 이 업소들의 명맥을 잇고 있는 대동호텔, 포레스트게스트하우스, 동성장, 옐로우게스트하우스 등의 객실과 수제화 상점, 카페 등을 무대로 아트페어가 펼쳐진다.

이번 아트페어 참가자는 39세 이하 작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했다. 122명의 작가가 신청했으며 심사를 거쳐 제주 20명, 도외 42명 등 62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청년작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다. 통상 청년작가는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기획전을 할 기회를 갖기가 어렵고, 아트페어의 높은 비용으로 인해 참여가 힘든 실정이다.

박은희 비아아트 대표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에게 전시와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청년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대중과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술시장 환경, 예술 지원정책 활용법, 미술작품 재료와 보존 등을 주제로 한 ‘예술가를 위한 토크 세미나’는 30일과 31일 일도1동 복지회관, 비아아트 사무실 등에서 마련된다. 기획전으로는 비아아트 갤러리에서 이지유 작가의 ‘대양(大洋)’전이 진행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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