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교도소 19일 삼각동 이전… 1700명 재소자 ‘특급 이송작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광주 북구 문흥동에 있는 광주교도소가 19일 북구 삼각동 신축 시설로 이전한다. 이날 교도소 재소자 1700여 명에 대한 ‘특급’ 이송작전이 펼쳐진다.

광주교도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북구 삼각동 신축 교정시설로 재소자 1700여 명을 옮길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광주교도소 이전은 44년 만이다. 재소자 이송에는 버스 21대가 동원되고 교도관, 군인, 경찰관 등이 500명 이상 투입된다. 이송거리는 10여 km다. 재소자들은 오전 4차례, 오후 2차례에 걸쳐 분산 이송된다. 교도관 등은 재소자 탈주 등 돌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신축 교도소는 부지 28만7000m²(약 8만7000평)에 건물 22개 동 5만 m²(약 1만5000평) 규모다. 1100억 원이 투입됐으며, 독거실 449개와 3∼5명이 기거하는 혼거실 269개를 갖추고 있다. 장보익 광주교도소장은 “신축 교도소는 독거실 비율이 62.5%에 달하는 등 인권친화형 교정시설”이라며 “각종 보안시설도 지문인식, 보안카드 등으로 통제되는 첨단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터와 그 주변에 19만7021m² 규모의 민주·인권·평화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옛 광주교도소 면적은 10만6771m²다. 시는 인근 사유지 9만250m²를 추가 매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복합문화시설에는 김대중대학원대, 세계인권미술관, 인권교육훈련센터, 인권평화기념공원 등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옛 광주교도소 부지를 법무부로부터 무상으로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는 당초 문흥동 옛 교정시설 부지에 미결수를 수용하는 구치소를 건립하는 것을 검토했다. 법무부는 광주시가 구치소 대체 부지를 내놓을 경우 옛 교도소 부지를 양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