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돕기운동본부, 재러 한인 고려인동포 초청 행사 마무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6일 2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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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돕기운동본부 초청으로 항일독립후예인 고려인동포들이 13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모습. 왼쪽 두번째부터 김규면 장군의
 고손녀 박안나 씨, 우즈벡 공훈가수 신갈리나 씨, 윤주경 독립기념관장,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 김알라 씨, 이인섭 선생의 딸 이 
슬로보드치코바 스베틀라나(67)씨와 그의 외손자 슬로보드치코바 세르게이 씨. 조숭호기자 shcho@donga.com
고려인돕기운동본부 초청으로 항일독립후예인 고려인동포들이 13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모습. 왼쪽 두번째부터 김규면 장군의 고손녀 박안나 씨, 우즈벡 공훈가수 신갈리나 씨, 윤주경 독립기념관장,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 김알라 씨, 이인섭 선생의 딸 이 슬로보드치코바 스베틀라나(67)씨와 그의 외손자 슬로보드치코바 세르게이 씨. 조숭호기자 shcho@donga.com
민간단체인 고려인돕기운동본부가 16일 광복 70년을 맞아 재러 한인 고려인동포를 초청하는 행사를 마무리했다. 1999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독립운동가 후손은 물론 강제이주 2~3세 고려인 동포에게 마지막 기회로 모국 방문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올해는 특히 홍범도 장군 외손녀 김알라(73) 씨와 대한민국임시정부 교통차장을 진내 김규면 장군의 고손녀 박안나(20) 씨가 초청대상에 포함돼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박정열 고려인돕기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봉오동 전투에 관여했던 두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95년이 지나 한국에서 만나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각각 연해주와 모스크바 인근에 떨어져 살아온 김 씨와 박 씨는 그 동안에는 전혀 교류가 없었다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서로를 알게 됐다. 1920년 6월 7일 중국 지린(吉林) 성 왕칭(汪淸)현에서 독립군 연합 부대와 일본군 사이에 벌어진 봉오동 전투는 홍범도 장군이 이끈 대한독립군 등 독립군 연합부대와 일본군이 치른 최초의 대규모 전투로 독립군 연합부대가 대승을 거뒀다. 이 전투로 독립군 사기가 크게 높아졌으며 1920년대 독립전쟁을 불지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의병활동 및 항일운동을 기록한 이인섭 선생의 딸 이 슬로보드치코바 스베틀라나(67)씨와 그의 외손자 슬로보드치코바 세르게이 씨, 우즈베키스탄의 공훈가수인 신갈리나(59) 씨도 방한했다. 이들은 방한 기간 동안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선조들의 기록을 관람했고 롯데월드, 용인 에버랜드 등 관광시설도 둘러본 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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