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캣맘’ 사건, 공개 수사로 전환… 경찰 단서 못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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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12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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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인서부경찰서
사진=용인서부경찰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어주다가 벽돌에 맞아 숨진 50대 여성, 이른바 ‘용인 캣맘’ 사건을 두고 경찰이 제보 전단을 배포하는 등 ‘용인 캣맘 사건’을 공개 수사로 전환해 수사에 총력전에 나선다.

12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용인 수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박모 씨(55·여)와 또다른 박모 씨(29)가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졌다. 또 다른 박 씨가 부상을 입었다.

박 씨는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이른바 캣맘으로, 고양이 동호회 회원이자 아파트 이웃인 또다른 박 씨와 길고양이를 위해 집을 만들다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이 아파트 104동 5∼6라인 화단 주변에는 주차장을 비추는 CCTV를 검토 했지만, 누군가 벽돌을 들고 다니는 장면 등 수사에 단서가 될 만한 장면은 보이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입구 및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된 CCTV 역시 사건과 연관이 있는 듯한 장면은 안 보였다.

이에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용인 수지구의 18층짜리 아파트 단지 4개 동 입구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관리사무소 등에 제보 전단 50부를 발행했다. 경찰은 ‘용인 캣맘 사건’ 용의자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수배 전단 한가운데엔 사건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회색 시멘트 벽돌의 앞·뒷면 사진을 만들었다.

또 경찰은 100여 가구에 이르는 104동 주민들 중 용의선상에 오른 5∼6라인, 3∼4라인 주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시작했다.

여기에서도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국과수에 의뢰한 벽돌 분석에 기대 중이다. 벽돌에서 용의자 DNA가 나오면 주민들의 DNA를 채취해 대조할 방침이다. 국과수의 분석 결과는 이르면 13일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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