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경북도, 물산업 기반조성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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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美 밀워키市와 물산업 협약… 물관리 기술이전-전략공유 등 약속
경북도 “물 전문기업 100곳 육성”

지난달 30일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시청에서 열린 물 산업 협약식에서 톰 배럿 밀워키 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달 30일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시청에서 열린 물 산업 협약식에서 톰 배럿 밀워키 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물 산업 기반 조성이 활발하다.

대구시는 지난달 30일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시와 물 산업 협약을 맺었다. 올해 4월 대구 경북에서 열린 7차 세계물포럼(WWF) 때 대구시와 밀워키 시, 한국물산업협의회, 미국물위원회 등 4자간 협약의 후속 조치다. 밀워키 시는 150여 개 물 전문기업에 2만여 명이 종사하는 세계적인 물 산업 도시다.

대구시와 밀워키 시는 △물 산업 집적단지 조성 및 연구개발 △물 산업 국제행사 참석 정례화 △물 관리 기술 이전과 물 자원 관리 전략 공유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도시는 물 산업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자매도시 결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밀워키 물 산업 지원센터와 유량계 전문기업의 운영 시스템을 둘러보고 물 산업 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기술 개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27일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물산업박람회(WEFTEC)에 참석해 세계물환경연맹(WEF), 한국상하수도협회(KWWA)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권 시장은 올해 8월 한국상하수도협회장에 선출됐다. WEF와 KWWA는 물 전문가 및 기술 교류 등을 약속했다.

WEF는 물 관련 국내 생산품을 미국 상하수도 시설에 사용해보고 그 결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년에 KWWA 소속 한국 기업 3, 4곳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물 산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생겼다. 국가산업단지(달성군)에 조성 중인 물 산업 집적단지를 알리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물 산업 집적단지는 64만9000여 m²에 2017년까지 3500억 원을 들여 조성한다. 물 관련 기술을 비롯한 물 산업 진흥시설, 산학협력 대학캠퍼스 건립 등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단지에 물 관련 기업 200여 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2025년까지 수출이 유망한 물 전문기업 100곳을 육성한다. 내년에는 10개 업체에 각각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한다. 2020년 50곳, 2023년 80곳 등 매년 늘릴 계획이다. 분야는 하수 및 폐수 처리에 사용하는 자재 생산과 약품, 설비 생산 등이다. 성장 가능성이 크고 수출 역량을 갖춘 기업을 발굴해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국제 물 산업 전시회 참가도 지원한다.

경북도는 세계물포럼 이후 캄보디아에 생수 수출(700억 원)과 중국에 빗물처리시스템 기술 이전(60억 원), 멤브레인(고도정수필터기술) 전문기업 투자 유치(541억 원) 등의 성과를 냈다. 김정일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경북의 물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을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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