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작업 중 폭발사고…중국인 잠수사 실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6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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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준비를 위해 수중 절단작업을 하던 중국인 잠수사 1명이 기절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6일 해양수산부와 목포해양경비안전서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경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상에서 중국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L 씨(43)가 세월호 뱃머리 쪽 날개 절단작업 중 폭발사고를 당했다. L 씨는 폭발사고 충격으로 1~2분가량 실신했다. L 씨는 감압치료를 받은 뒤 목포 한 병원에 입원했으나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팀은 뱃머리를 살짝 들어 올려 세월호 밑에 리프팅 빔을 설치하기에 앞서 선수 날개를 잘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수부는 수중에서 산소를 이용해 선수 날개를 절단하던 중 특정 부위에 뭉쳐진 산소가 불꽃과 만나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인양팀은 중국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50여 명 등 2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인양팀은 다음 달 초까지 인양작업을 벌인 뒤 내년 3월까지 작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겨울철이 돼 해수온도가 낮아져 수중작업이 힘들기 때문이다. 인양팀은 내년 7월경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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