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홍준표 지사-BNK금융그룹 화해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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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환 회장 10일 도청 방문… 장학금 100억 기탁 약정서 전달

경남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관계가 소원해진 홍준표 경남지사와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이 만난다. 성 회장은 10일 오전 11시 반 도지사 집무실에서 홍 지사에게 장학금 100억 원 기탁 약정서를 전달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경남은행 민영화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경남도 관계자와 손교덕 경남은행장, 박재경 부산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학금은 경남도 주요 정책사업인 ‘서민 자녀 교육 지원’에 쓰인다. 100억 원은 올해 40억 원, 내년과 2017년 각 30억 원씩 3년에 걸쳐 전달된다. BNK금융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장학금 100억 원 전달을 승인했다.

경남도는 2012년 1월부터 제1금고(일반회계와 농업관련 기금)는 NH농협은행과, 2금고(특별회계와 투자유치진흥기금)는 경남은행과 3년간 계약했다. 경남도 세입예산은 7조500억 원 규모이며 금고 평균잔액은 3600억 원 정도다. 지난해 4월 BS금융지주(현 BNK금융그룹)가 경남은행을 인수하면서 경남도는 홍 지사의 공언대로 지난해 10월 2금고를 경남은행에서 NH농협은행으로 바꿨다. 2016년까지는 금고 모두를 NH농협이 맡는 셈이다.

BNK금융은 경남도와 관계가 틀어진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상화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 회장은 “은행 인수합병 과정에서 느낀 경남도민의 허탈감을 보듬을 수 있도록 진정성을 보이겠다”고 밝혔고 장학금 기탁은 그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BNK금융 관계자는 “두 사람의 만남은 경남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있었던 앙금을 푸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홍준표#bnk금융그룹#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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