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 70년만에…5일 경원선 철도 복원사업 첫 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4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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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이후 70년 간 끊어졌던 경원선 철도의 복원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정부는 비무장지대(DMZ)와 북측 구간 연결을 위해 대북 제안 등을 통해 경원선 복원을 위한 남북간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5일 오전 강원 철원군 철원읍 백마고지역에서 경원선 복원공사 착공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되는 구간은 백마고지역~월정리역(9.3km) 구간이다. 철도시설공단은 10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17년 말 이 구간의 복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914년 개통된 경원선은 서울~원산(223.9km)을 운행하던 한반도의 간선철도였으나 1945년 남북분단으로 단절됐다. 6·25 전쟁 이후에는 남북 접경 구간이 파괴되며 제 기능을 잃었다.

정부는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과 병행해 DMZ와 북측 구간 연결을 위한 남북 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르면 5일 기공식에서 남북 철도 연결과 관련한 대북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인 경의선, 동해선이 2003년과 2006년 각각 복구됐지만 현재 열차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원선은 수도권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잇는 최단거리 노선”이라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의 동력을 유지하는 한편 DMZ평화박물관, 철새 도래지 등과 연계한 안보-생태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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