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억대 뒷돈 혐의’ 포스코건설 현직 부사장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4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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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조상준)는 24일 조경 협력업체에서 억대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시모 포스코건설 부사장(56)을 구속했다. 시 씨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사업개발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아파트 조경을 하청주는 대가로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포스코 조경 협력업체들이 빼돌린 자금 일부가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64)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포스코 임원들을 추가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인천 D 조경과 부산 G 조경 업체 대표가 각각 수억 원의 자금을 횡령한 단서를 잡고 지난주 이들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5월 한차례 영장이 기각된 정 전 부회장에게 인도 등 해외 공장 건설 과정에서 협력 업체인 동양종합건설에게 특혜를 준 혐의(배임 등)를 추가해 법원에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 전 부회장의 영장 기각 이후 동양종건의 포항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포스코와의 유착 및 비자금 관계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27일 정 전 부회장 구속 여부에 따라 포스코 출신의 배성로 전 동양종건 대표(60)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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