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6개월 공석 서울시향 대표… 최흥식 前하나금융 사장 임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명훈 감독 배려 코드인사 평가

6개월간 공석이던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에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62·사진)이 임명됐다.

서울시는 30일 “기업 메세나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고 금융기관 출신으로 안정적인 재원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최 대표는 연세대와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프랑스 릴 제1대학, 파리 도핀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하나금융연구소 대표이사,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한 경영전문가다. 임기는 1일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 3년.

최 대표 임명에 대해 서울시 안팎에서는 정명훈 예술감독을 배려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2006년부터 서울시향을 지속적으로 후원한 협찬사이다. 최 대표가 사장 재임 시절 서울시향과 직접 후원 계약을 체결한 인연도 있다.

앞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는 폭언 논란과 정명훈 감독과의 갈등 등이 불거지면서 불명예 사퇴했다. 이후 박 전 대표와 직원 사이에 경찰 고발까지 이뤄지면서 서울시향이 2차례 압수수색을 당했다. 또 정 감독에 대한 특혜 논란이 제기되면서 서울시 감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 대표가 정 감독과 서울시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