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곳 이어… “서울 자사고 4곳 기준 미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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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교육청, 7월 6, 7일 지정취소 청문
교육부가 최종 결정… 가능성은 낮아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4곳이 재지정 기준 미달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은 교육부가 갖고 있어 이 학교들이 실제로 지정취소될지는 미지수다.

시교육청은 22일 “올해 평가대상 11곳 중 경문고 등 4곳이 기준 점수(100점 만점에 60점)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들은 학생 충원 노력, 학교에 대한 재정지원, 교육청 중점추진 과제 운영 정도 등의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대광, 대성, 보인, 선덕, 양정, 현대, 휘문고 등 나머지 7곳은 평가를 통과했다.

시교육청은 4개교에 대해 다음 달 6, 7일 청문을 진행한 뒤 지정취소 대상을 확정해 같은 달 중순경 교육부에 지정취소를 요청할 예정이다. 지난해 평가를 받은 숭문고와 신일고는 기준 점수에 미달했지만 청문 절차에서 학생선발 면접권 포기 등 개선 계획을 제출해 평가를 2년 유예받았다.

시교육청이 지정취소 학교 명단을 확정해 교육부에 올려도, 교육부가 최종적으로 지정취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지난해에도 시교육청은 자사고 6곳을 지정취소하려고 했지만, 교육부가 시교육청의 지정취소 결정을 다시 직권으로 취소하면서 자사고의 지위를 유지해줬다.

기준 점수 미달을 통보받은 자사고는 반발했다. 원유신 세화여고 교장은 “시교육청의 재량평가 기준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열심히 학교를 운영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오세목 중동고 교장(서울자사고교장단 회장)은 “감사를 받은 학교도 있고 안 받은 학교도 있는데 감사 결과를 반영한 점도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자사고 교장들이 공동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nabi@donga.com·임현석 기자
#자사고#미달#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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