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민통선 등 강화북단, 안보관광지로 탈바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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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에 있는 강화평화전망대는 북한과의 거리가 1.8km에 불과해 육안으로 황해도 개풍군과 연백군을 볼 수 있다. 전망대 2층에는 6·25전쟁의 참상과 통일 정책, 남북한 군사력 비교 등을 볼 수 있는 영상룸과 옥외전망대,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이 평화전망대와 주변 민통선 등 강화도 북단 접경지역이 ‘안보관광지’로 탈바꿈한다.

강화군은 평화전망대와 주변 민통선 지역을 묶어 새로운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강화북단 안보관광코스 개발계획이 행정자치부 특수 상황 지역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강화 북단 지역은 고려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안보 관련 유적이 밀집된 곳으로 민간인 출입이 60년 이상 통제된 지역.

북단 지역으로 이어지는 해안가엔 고려 항몽 시기 유적인 승천포와 조선시대 한양을 지키던 월곶돈대 승룡돈대 승천포돈대 천신돈대 등 국방유적이 많다. 산이포 마을은 분단 이전 강화에서 가장 번성했던 항구였다.

강화군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3억1600만 원을 투입해 강화읍 용정리에 있는 6·25 참전 유공자 주변 공원화 사업, 평화전망대 진입로 확장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4억 원을 투입해 산이포 안보관광지 조성, 고려 고종 사적비 주변 정비, 체험 철책선 설치, 철새 조망대 설치 등 8개 세부 사업을 펼친다. 강화군은 기본 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공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민통선#강화북단#안보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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