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메르스 비상… 부산시, 中관광객 모시기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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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학 공동으로 유커 유치 총력… 선양서 ‘의료관광 해외특별전’ 열고
11일부터 사흘간 크루즈 컨벤션 열어

메르스 확산으로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부산시와 중국 충칭시는 2일 부산롯데호텔에서 공동으로 관광설명회를 열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메르스 확산으로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부산시와 중국 충칭시는 2일 부산롯데호텔에서 공동으로 관광설명회를 열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광교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부산이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민관학 공동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전략 보고회’를 열고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올해 부산을 찾을 중국인 관광객은 80만 명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2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관광공사 여행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칭(重慶) 시와 공동으로 관광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충칭 시 왕딩궈(王定國) 부국장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3개가 있는 충칭과 바다가 매력적인 부산이 힘을 합하면 상생 관광이 될 것”이라며 26∼28일 충칭에서 열리는 중국서부지역관광박람회에 부산시를 초청했다. 신용삼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아시아대륙의 관문 부산과 중국의 중심 충칭의 관광은 새로운 유라시아시대를 열 것”이라며 “부산과 충칭 직항 개설 등 관광교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는 하반기 충칭에서 관광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부산과 울산 울주에서 요트 호텔 리조트 사업을 하는 종합레저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삼주는 충칭 시와 관광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주는 유커 유치와 부산 해양관광 상품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부산시는 4, 5일 중국 랴오닝(遼寧) 성 중심인 선양(瀋陽) 샹그릴라 호텔에서 부산의 의료·관광자원을 소개하는 의료관광 해외특별전을 연다. 부산의 의료기관 여행업체 미용업체 등 50개사가 참여해 의료관광전시회, 의료기술 교류 세미나, 바이어상담, 뷰티체험행사, 한류공연을 한다. 행사에 참석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양 도시 간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부산을 의료관광 허브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시는 의료관광 및 기술 분야의 협력을 위해 4일 MOU를 체결했다. 부산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을 비롯해 부산지역 15개 병·의원과 선양 시 전문분야 병원들은 의료기술과 정보 교류, 학술대회 및 각종 세미나 공동개최, 진료시스템의 상호 구축 등에 힘을 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일에는 판진(盤錦) 시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부산의료관광 로드쇼를 열었다.

부산의 강점인 바다의 매력을 자랑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11∼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아시아 최대 크루즈 컨벤션인 ‘시트레이드 크루즈 아시아’를 연다.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아시아지역 관광객을 부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행사다. 글로벌 선사, 기항지, 여행사 등 크루즈 관계자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과 전시회, 팸투어 등이 진행된다.

중국 국경절 연휴가 있는 10월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불꽃축제와 연계한 대규모 한류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 기간 젊은층을 중심으로 6만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티파니21, 팬스타, 마이더스720, 더베이101 등 부산항 운항 요트와 연안크루즈 선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김광회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메르스 때문에 부산 관광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며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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