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해군 퇴역함 “한강 출동 명 받았습니다”

  • 동아일보

서울시, 호위함 등 3척 빌려… 2016년 하반기 수상전시관 운영

해군 함정이 한강에 ‘출동’한다.

서울시는 3일 “해군본부에서 퇴역했거나 퇴역을 앞둔 함정 3척을 무상으로 대여받기로 최종 합의해 내년 하반기부터 한강 수상전시관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강에 올 함정은 1900t급 호위함인 ‘서울함’(사진) 1척과 150t급 고속정 2척이다.

서울함은 올해 12월 퇴역한다. 길이 102m, 너비 11.5m, 높이 23.4m 규모다. 1985년 건조돼 30년간 운항했다. 고속정 2척은 1984년 건조됐으며 길이 37m, 너비 6.63m, 높이 13.5m 크기다. 모두 지난해 12월 퇴역했다.

퇴역 함정이 정박할 곳은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양화·난지·이촌·반포지구 가운데 1곳이다. 퇴역 함정을 리모델링해 정박시킨 뒤 주변을 함상공원으로 조성한다. 함교실 통신실 무기체계 엔진룸 등 함정 내 주요 장소를 보존해 ‘안보’ ‘평화’ 등을 주제로 한 전시관으로 활용한다. 침실 식당 회의실 등은 관람객 체험 공간으로 바뀐다. 함미에는 카페가 들어선다. 이 밖에 삼국전쟁 행주대첩 한강철교 한강도하작전 등 한강의 역사를 스토리텔링으로 담아낸 전시도 진행된다.

한강 수상전시관을 만드는 데는 경남 창원시 진해에서 예인하는 비용, 정박시설 설치 비용 등 70억∼8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퇴역 함정을 인도받아 하반기부터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해군#퇴역함#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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