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세계문자박물관 건립 대상지, 울산 정자동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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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대상지로 북구청이 신청한 북구 정자동 강동관광단지를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번 선정 결과를 토대로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문자박물관 유치를 신청하기로 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5개 구군을 대상으로 문자박물관 후보지 추천을 받은 결과 중구와 북구가 각각 신청했다. 중구는 약사동 우정혁신도시 내 5만3285m²를, 북구는 강동관광단지 내 3만2166m²를 추천했다. 심사 결과 중구가 제시한 용지는 산학연 클러스터와 도시 기반시설이 완비돼 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하는 용지 매입비(404억 원) 조달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아 부적격으로 판단했다. 북구가 제시한 용지는 관광단지에 위치해 행정절차가 쉽고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진흥, 용지 확장성 등 문체부에서 제시하는 후보지 입지 여건에 부합해 선정됐다. 용지 매입비(40억 원)가 저렴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 등이 있는 대곡천 암각화군(群)이 선사시대 생활상을 바위면에 새긴 그림문자의 세계적인 유적이어서 문자박물관 건립의 적지로 꼽고 있다. 또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1894∼1970)의 고향도 울산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문자박물관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문자박물관 유치전에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直指心經)’의 고장인 충북 청주시 등이 뛰어들었다. 문체부는 다음 달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7월 중으로 최종 건립 예정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문자박물관은 2019년까지 국비 950억 원을 투입해 문자전시관과 체험관 연구소 세미나실 문자마을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세계문자박물관#울산 정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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