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새마을운동, 이제 읍면동 공동체운동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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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중앙회, 변화 모색 세미나… 귀농이주민-다문화가족 배려 제안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근면 자조 협동을 기본 정신으로 한 지역사회 운동이었다. ‘잘살아 보자’는 의식개혁이 정부의 지원 속에 전국적으로 추진됐다. 이는 한국사회 전 분야로 확대되면서 근대화운동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경제성장과 함께 1990년대 이후 새마을운동은 점차 관심에서 멀어졌다.

과거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목표였던 새마을운동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읍면동 중심의 공동체운동으로 바뀐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27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읍면동 공동체운동 세미나’를 열었다. 국민대통합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후원했다.

읍면동 공동체운동은 새마을정신을 계승하는 대신 국민 세금에 의존하지 않고 이웃과 도우며 살기 좋은 지역을 함께 만들어가는 일종의 주민참여 운동. 특히 귀농귀촌이주민, 결혼이주여성 등을 배려한 ‘공동체문화’ 복원이 목표다. 발제에 나선 이종수 연세대 교수는 “새마을운동은 과거 소득증대 환경개선에서 이제는 새로운 공동체운동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자치단체보다 작은 읍면동 단위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홍순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공동체운동은 작은 단위일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농촌에서는 자연부락, 도시에서는 아파트나 시장, 학교같이 일상생활이 공유되는 지역단위를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새마을운동유성구지회장(목원대 교수)은 “2015년의 경제·사회적 상황과 1970년대는 다르다”며 “새마을운동도 새로운 기대 욕구에 부합하는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새마을운동#공동체운동#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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