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모노레일, 개통 사흘만에 1일 승객 10만명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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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순조… 1, 2호선 승객도 증가… “승강장 발빠짐 등 안전문제 개선”
10개역 전통시장과 백화점 등 인접… 매출 증가 등 경제효과 기대감 상승
북구, 재건축-도시 기반사업 잇따라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수성구 명덕로 수성시장역 구간을 달리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수성구 명덕로 수성시장역 구간을 달리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출발이 순조롭다. 개통 사흘 만에 당초 기대한 하루 승객 10만 명을 넘어섰고 1, 2호선 승객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25일 3호선 하루 승객은 10만7906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2∼3시 사이 승객은 1만216명으로 처음으로 시간당 1만 명대를 넘었다. 개통 첫날인 23일 승객은 5만1009명, 24일 8만2655명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빨리 10만 명을 돌파했다. 1, 2호선은 평일 승객이 많은데 3호선은 주말 나들이 승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승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문시장(1만2542명)이고 수성못(7153명)과 팔거(6555명), 용지(5848명), 칠곡운암(5562명)이 뒤를 이었다.

3호선 개통에 따라 1, 2호선 승객도 늘었다. 24일 1, 2호선 승객은 44만2430명으로 지난주 17일보다 5.5% 늘었다. 25일 1, 2호선 승객은 41만1167명으로 18일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승객은 6810명으로 1호선(3만2480명), 2호선(3만2384명)의 25% 수준으로 조사됐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개통 이후 지적된 승강장 승객 발빠짐 등 안전 문제와 역무 설비 속도 등을 빨리 개선할 것”이라며 “모노레일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2005년 2호선 개통에 이어 10년 만에 선보인 3호선의 경제효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체계를 갖추면서 대구 전 지역이 1시간 생활권이 됐다. 30개 역 가운데 10개가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할인점과 가까워 접근성 향상에 따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서문시장과 팔달신시장, 매천시장 등은 3호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문시장은 여름에 야시장을 열어 모노레일 승객을 잡을 계획이다. 김영오 상인연합회장은 “승객이 몰리면서 역세권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3호선 개통으로 새로운 판로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도시철도 접근성이 떨어졌던 북구는 도시 기반 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3호선의 15개 역이 북구에 있어 역세권을 따라 재건축과 아파트 건립이 활발하다. 북구에 따르면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는 침산동과 태전동 칠성동 등 9곳, 5750여 채 규모다. 침산2동 재건축처럼 1200채가 넘는 대단지도 있다.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되면 인구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북구는 3호선 개통에 맞춰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 3억 원을 들여 팔달교 인근에 모노레일 경관에 어울리는 도시숲 2곳(2500m²)을 조성한다. 최근 청사 리모델링도 시작했다. 내년 5월까지 1만1257m²의 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민원실은 증축할 예정이다.

박동규 도시국장은 “북구청역이 걸어서 3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주민에게 쾌적한 시설을 제공할 것”이라며 “3호선 개통으로 여러 기반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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