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투자-출연기관 6곳 구조조정 컨설팅… 서울시향은 빠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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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봐주기’ 논란

서울시가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6개 투자·출연 기관의 재정 건전성 확보 및 구조조정을 위한 컨설팅 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이번 기회에 시비가 투입되는 산하 공연단체 전반의 문제점을 들여다볼 계획이지만 최근 여러 문제가 불거졌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시는 최근 세종문화회관 서울의료원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관광마케팅 농수산식품공사 등 6개 기관의 컨설팅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 기한은 5월 6일까지로 컨설팅 업체가 선정되면 6개월 이내 결과를 시에 보고한다. 11월 초순이면 해당 기관들의 △기능 및 비전 △경영효율화 및 재정건전성 방안 △조직과 인력의 효율성 방안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책이 나오게 된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혁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역비는 15억 원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형평성 논란이 나오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이 포함되며 산하 시립오페라단, 시립무용단, 시립합창단 등 9개 공연단체가 컨설팅을 받게 됐다. 시비 지원을 받는 공연 단체들이 전반적으로 진단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향은 별도 법인이라는 이유로 컨설팅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향은 지난해 12월 불거진 박현정 전 대표의 막말 파문을 시작으로 정명훈 예술감독의 계약이 임시 연장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이혜경 서울시의원(새누리)은 “지난해 박 대표의 막말 파문은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간 시향 내부에 잠재돼 왔던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터진 것이다. 시향이 다른 공연단체들과 함께 종합적인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시향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8월 컨설팅 대상 기관이 결정됐다. 시향을 추가로 포함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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