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10명 중 1∼2명 학내 성폭력 또는 성적 불쾌감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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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17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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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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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 10명 중 1~2명은 학교 안에서 성폭력이나 성(性)과 관련된 불쾌한 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학내 언론인 ‘서울대 저널’이 총학생회 직무대행인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와 함께 지난 1~2월 서울대생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6.5%인 33명이 성폭력이나 성에 관련된 불쾌한 일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성폭력이나 불쾌한 일을 목격했다고 답한 학생도 25.5%에 달했다.

성폭력 경험자들은 ‘원하지 않는 스킨십(57.6%·복수응답)’과 ‘성적인 농담 및 음담패설(57.6%·복수응답)’,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나 평가(45.5%·복수응답)’를 불쾌한 일로 꼽았다. 가해자(복수응답허용)는 선배(54.5%)와 동기(51.5%)가 가장 많았으며 교수도 27.3%를 차지했다.

성폭력 당한 경우 학생들은 대부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66.7%·복수응답) 자책하는 학생도 24.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이나 불쾌한 일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이유(복수응답허용)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가 58.1%, “당황스러워서”가 48.4%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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