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앱으로 좌석예약-음식주문… 1만7000명 동시 와이파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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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야구장… 프로야구 수원 kt위즈, 14일 시범경기로 첫선

프로야구 제10구단 kt위즈의 홈구장인 수원야구장(kt위즈파크·사진)이 리모델링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14일 두산베어즈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kt위즈파크는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10억 원을 들여 기존 수원야구장을 뜯어고쳐 새로 태어난 최첨단 구장이다.

1만4465석이던 좌석수는 2만255석으로 늘어났고, 2층이던 관람석은 4층으로 높아졌다. 특히 KT는 통신회사답게 스마트 구장을 실현했다. 가로 28m 세로 9m의 전광판을 통해 고화질(HD)방송급 영상을 제공하고, 국내 프로구단 최초로 실시간 문자전광판을 운영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위잽으로 좌석을 예약하고, 관중석에서 주문한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다. 경기장 입구에서부터 좌석까지 안내해주는 일종의 내비게이션인 비콘(저전력 블루투스)서비스도 제공한다. 1만7000여 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가 제공되고, 통신사와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중석은 메이저리그 수준의 홈플레이트 밀착형 테이블석인 포수 바로 뒤 지니존(251석)을 비롯해 각종 모임이 가능한 6∼24인실의 스카이라이프존, 패밀리 뷔페를 즐길 수 있는 2∼4인석인 파티플로어, 외야 정중앙에 맥주와 치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하이트 펍, 4만 원을 내면 고기 무한리필이 가능한 80석 규모의 BBQ석(4인석) 등이 마련됐다. 잔디스탠드의 외야석은 돗자리를 펴고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야구장이 수원 구도심 국도 1호선 변으로 교통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해 다양한 교통대책도 마련했다. 야구장이 있는 수원종합운동장 곳곳에 1329면의 주차장과 근처 장안구청 주차장(450면), 송죽초교(200면), 송원중(250면), 영화초교(300면) 등 모두 2529면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지하철 화서역(수원), 강남 양재 사당역과 구장을 운행하는 셔틀버스 운행도 검토 중이다. 사전주차예약제를 시행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2000원의 주차요금을 받기로 했다. 기존 시내버스도 경기 당일 운행 횟수를 늘리고 막차 시간도 연장키로 했다.

또 야구장에서는 각종 패스트푸드뿐 아니라 오랜 세월 수원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진미통닭과 까비네 칼국수, 보영만두 등 유명 음식의 맛도 즐길 수 있다. 10구단의 흥행 기대감을 반영한 때문인지 주변 상권의 권리금과 임대금이 최대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근 수원1부시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약속한 대로 내년 말까지 구장 관중석을 3000여 석 추가해 2만3255석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야구팬들이 경기를 즐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스마트 야구장#프로야구#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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