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수술 성공적]진중권 “김기종, IS 대원처럼 자신을 ‘순교자’로”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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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5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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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美대사, 우리마당 김기종. 사진=YTN 캡처
리퍼트 美대사, 우리마당 김기종. 사진=YTN 캡처
대사 수술 성공적, 우리마당 김기종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테러’한 김기종 우리마당 통일문화연구소 대표에 대해 자신을 순교자로 여기는 IS(이슬람국가) 대원과 다름없다며 “김기종 씨도 아마 자신을 ‘의사’로 여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5일 오후 김기종 씨의 범행 배경을 분석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먼저 진 교수는 김기종 씨의 행보와 관련해 “통일운동 하다가 반일운동 하다가, 최근에 다시 반미운동으로…”라고 지적하면서 “분신 이전에 이미 조울증, 분신 이후에는 후유증으로 정신적 문제 발생, 과격한 언행으로 시민운동 내에서도 왕따. 거기서 비롯된 심리적 고립감에서 극단적 행위로…”라고 김기종 씨가 리퍼트 미 대사를 테러한 배경을 추측했다.

진 교수는 김기종 씨에 대해 개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정체성의 문제”라며 “‘개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신을 국가와 민족, 혹은 종교와 같은 대의와 전적으로 동일시함으로써 정체성을 확보하려 한다. 표방하는 대의의 숭고함이 그것을 위해 저지르는 범죄를 정당화해 준다고 믿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IS에게는 ‘종교’, 일베 폭탄테러 고교생에게는 ‘국가’, 과도 테러 김기종 씨에게는 ‘민족’…. 이 세 가지 형태의 단주의의 바탕에는 실은 동일한 문제가 깔려 있다고 본다. 그것이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상이한 형태로 표출되고 있을 뿐”이라며 “IS 대원들이 자신을 ‘순교자’로 여기고, 폭탄 고교생이 자신을 ‘열사’라 여기듯이, 식칼 테러 김기종 씨도 아마 자신을 ‘의사’라 여길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자기 파괴의 어두운 충동을 대의를 향한 전적인 헌신으로 포장하고 싶어 하는 심리”라고 덧붙였다.

앞서 쓴 글에서 진 교수는 “테러는 정치적 의사표현의 방법으로서 허용되어서도, 정당화되어서도 안 된다”고 김기종 씨의 테러를 비난했다.

한편,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난으로 전해진다.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치료 중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5일 오후,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병실로 옮겨진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이라며 “왼쪽 얼굴 광대뼈에서 턱밑까지 길 11cm 깊이 3cm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80여 바늘을 꿰맸다. 안면 신경과 침샘 등 주요 부위를 빗겨나가 큰 손상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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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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