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없는 도시공원 범죄 방지”…국토부, 비상벨 설치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4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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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공원 산책로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범죄 등을 막기 위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공원에 비상벨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공원·녹지의 유형별 세부기준 등에 관한 지침’ 개정안을 마련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도시공원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체육공원 등이 모두 속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관리하는 도시공원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을 경우 공원 내 가로등, 화장실 안에 비상벨을 설치해 벨을 누르면 관리사무소나 파출소와 연결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행인의 발길이 뜸해 최근 각종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공원 내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달 14일 오전 1시경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는 휴가 나온 군인이 여고생을 성폭행하려다 비명을 들은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 안산시의 한 공원 화장실에서는 50대 남성이 흉기를 마구잡이로 휘둘러 70대 노인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났다가 범행 12일 만에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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