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화백컨벤션센터 개관, 경주보문관광단지 재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3500석 규모 대회의실 등 갖춰 경주 마이스산업 중심으로 발돋움
인근엔 복합문화시설 연말 들어서
경주동궁원도 2018년까지 확충… 세계테마공원-동물원 등 계획

2일 경주보문관광단지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HICO) 준공 및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경주시 제공
2일 경주보문관광단지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HICO) 준공 및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보문관광단지가 재도약을 하고 있다. 새 명소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관광 경주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경주시는 2일 보문단지 힐튼호텔 맞은편에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HICO)를 개관했다. 총면적 3만1336m²에 4층 규모로 3500석의 대회의실과 700석의 중소회의실, 전시장 2274m², 8개 언어 동시통역장치, 520대의 주차공간을 갖췄다. 지하에는 레스토랑 면세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이코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경주 유치에 따른 지원사업으로 약 1200억 원을 들여 건립했다. 명칭은 신라시대 합의체 회의기구인 화백(和白)제도에서 따왔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회의도시 지정과 이번 하이코 개관으로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산업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코 인근에는 호텔 등 숙박시설 기반이 풍부하다. 반경 3km에 호텔 14곳(객실 2500여 개)이 있다. 벌써 국내외 대규모 행사가 이어진다. 4월 12∼17일 대구 경북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WWF)과 10월 해외 동포의 경제교류 축제인 세계한상대회 등 올해 31건에 8만여 명이 찾을 예정이다. 내년에도 이미 국제학술대회 등 세 차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국제회의도시의 가치 성장과 마이스산업을 중심으로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79년 문을 연 보문단지는 체험시설이 낡고 부족했지만 최근 새로운 볼거리로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해 11월 완공한 보문탐방길(길이 8km)이 대표적이다. 호수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는 관광 명소가 됐다. 매월 음력 보름에 여는 달빛걷기 행사에는 1000여 명이 참가한다.

2013년 9월 개장한 경주동궁원(동물원 및 식물원)은 2018년까지 확충한다. 보문단지 입구 앞 제1동궁원 서남쪽 맞은편 8만3516m²에 236억 원을 들여 세계테마공원과 동물원, 보문관광단지 조성 기념공원 등을 만든다.

2018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제1동궁원 입장객은 최근 60만 명을 넘었다.

하이코 인근에는 복합문화시설이 이달 착공해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총면적 1만3712m²에 4층 규모로 관람석 1014석 규모의 영화관과 공연장 은행 커피숍 레스토랑 등을 갖출 예정이다. 옆에는 총면적 3259m²에 4층 규모의 의료시설이 생긴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을 유치해 경주의 역사문화 관광과 연계한 체류형 의료관광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경주 관광객은 803만여 명이며 이 중 65%가량이 보문단지를 찾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