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사교육에 월 37만원…가장 많이하는 과목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4일 19시 30분


코멘트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이 자녀 1인당 월 평균 37만 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상당수는 이러한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 광주 등 주요 광역시에 사는 초등학생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들이 자녀 1인당 사교육비로 한달에 지출하는 금액은 37만 원이었다. 1~3학년 학부모는 평균 32만 원, 4~6학년 학부모는 평균 약 43만 원을 각각 지출한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74.0%는 한 달 가계 소득에서 자녀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는다고 답했다. 30%를 초과한다는 응답도 12.4%나 됐다. 이러한 사교육비 지출에 대해 학부모의 62.7%는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사교육 과목(복수 응답)으로는 영어가 73.5%로 가장 많았다. 수학(54.8%), 음악(37.6%), 체육(32.9%), 국어(22.2%)가 그 뒤를 이었다. 사교육 횟수는 주당 3~4회가 37.9%로 가장 많았다. 주 5~6회는 33.6%였으며 매일 사교육을 받는 경우도 10.0%에 달했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각 학교에서 진행 중인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학부모들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방과 후 프로그램이 있다고 답한 78.8% 가운데 68.3%는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방과 후 프로그램 이용 학부모 중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91.3%에 달했다.

한편 학부모의 62.2%는 사교육비를 줄이려면 경쟁위주의 교육 및 입시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복수 응답). 공교육 중심 입시제도 강화(49.1%), 특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시행(40.6%)을 꼽은 이도 적지 않았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