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 10명 중 8명 “자녀에게 같은 직업 권하지 않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8일 16시 11분


코멘트
국내 외과의사 10명 중 8명은 자녀에게 ‘외과의사’라는 직업을 권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윤정 고려대 의대 외과 교수팀이 국내 외과의사 621명을 대상으로 직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다.

외과는 전체 진료과목 중 근무 강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중증질환 수술 등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 일도 많다. 때문에 국내 대형병원들은 외과 전공의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외과의사 621명(남 521명, 여 100명) 중 82.5%는 ‘자녀에게 외과의사를 권유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3.5%는 주당 근로시간이 40~60시간이라고 답했다. 주당 80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도 27.2%나 됐다. 100시간이 넘는다는 응답도 13.5%에 달했다.

외과의사 스스로 느끼는 직무 만족도도 낮았다. 전문 진료과목을 다시 선택한다면 외과를 다시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49.4%에 머물렀다. 부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외과의사의 과도한 근무와 스트레스, 낮은 직무 만족도 등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외과 기피현상을 깨기 위해서 직무환경 및 처우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