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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에 달걀 삶아먹고 SNS에 ‘ㅋㅋㅋ’ 사진 올린 간호조무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5-01-29 14:24
2015년 1월 29일 14시 24분
입력
2015-01-29 14:11
2015년 1월 29일 14시 11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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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조무사가 고압멸균기를 이용해 달걀을 삶아먹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선 수술용 소독포 위에 삶은 달걀과 소금이 올려져 있는 사진이 확산됐다. SNS게시글을 캡처한 이미지 상단에는 “오토클레이브에 삶아먹는 계란맛이란 ㅋㅋㅋㅋ”라는 글이 쓰여 있다.
오토클레이브는 고온·고압에서 수술도구 등 의료 장비를 멸균·살균하는 기기다.
관할 보건소의 조사 결과 해당 글은 인천의 모 산부인과 간호조무사 A 씨(24·여)가 지난해 9월 촬영해 SNS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관할 보건소와 해당 산부인과에 따르면 A씨는 논란이 일기 시작한 27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병원과의 통화에서 “오래된 일이라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장난삼아 사진을 찍었다”며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 더는 근무하지 못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해당 산부인과에서는 오래 전부터 간호조무사들이 멸균기를 이용해 달걀을 삶아 먹었다는 제보가 나왔다.
익명의 제보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병원 선배 간호조무사들도 예전부터 야간 근무 때 멸균기로 계란을 삶아 먹었다고 들었다. 누군가의 아이디어로 수술실에서 계란을 삶아 먹는 경우가 전해져 내려오다가 일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부인과의 한 관계자는 “경영진이 사전에 알았다면 방치할 병원이 어디 있겠느냐. 평소 수술실에서 절대 음식물을 먹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모가 줄어 경영이 힘든 상황인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병원을 옮기겠다는 환자도 있고 항의 전화도 많이 걸려 와 힘들다”고 토로했다.
구 보건소는 의료법상 멸균기를 이용한 조리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행정처분이 아닌 행정지도를 내릴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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