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겨눈 ‘단도’ 美 타이폰, 美日훈련 투입뒤 日에 둔다

  • 동아일보

사거리 1600km 토마호크 탑재 가능
9월까지 2개 합동훈련 연속 배치
“단도 들이대진 상황”… 中 반발 예상

2024년 4월 미국이 필리핀 루손섬에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 발사 체계 ‘타이폰’의 모습. 미군 제공
2024년 4월 미국이 필리핀 루손섬에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 발사 체계 ‘타이폰’의 모습. 미군 제공
미군의 최신 중거리 미사일 발사 체계인 ‘타이폰’이 22일부터 올 9월까지 펼쳐지는 미일 연합훈련 ‘밸리언트 실드’ 등에 투입된 뒤 주일 미군기지에 보관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타이폰 체계는 사거리 1600km 이상인 미국의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탑재할 수 있다. 미군기지가 있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에서 발사하면 약 1510km 떨어진 중국 수도 베이징까지 닿는다는 의미다. 자위대 간부는 “중국 입장에선 목에 단도(短刀)가 들이대진 상황”이라고 논평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후 고조된 일본과 중국의 군사적 대치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밸리언트 실드’ 훈련 과정에서 타이폰이 적국 함선을 공격한다고 상정하고 시스템 가동부터 발사까지의 작업을 확인하기로 했다. 이어 9월 또 다른 미일 연합훈련 ‘오리엔트 실드’에 투입한 후 타이푼을 일본 내 미군기지에 보관하기로 했다. 유사시 즉시 배치가 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미국은 1987년 소련과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한 뒤 지상 발사 형식의 중거리 미사일(사거리 500∼5500km)을 보유하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이 같은 형식의 미사일을 2000발 가까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인 2019년 INF를 탈퇴했고 이후 중거리 미사일 개발과 배치를 추진했다. 이번 타이폰 훈련에 이은 보관이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지난해 ‘타이폰’이 훈련을 위해 일본에 일시 배치됐을 때도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20일 교도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한 북한 단거리 미사일의 정확도가 상당히 개선됐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에 따르면 2024년 최소 1km였던 북한 미사일의 착탄 오차범위는 올 4월 기준 1∼5m 사이로 좁혀졌다.

이번에 분석된 북한 미사일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KN-23,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와 유사한 KN-24 등이다. 북한은 각각 ‘화성-11가’와 ‘화성-11나’로 부른다. 교도통신은 “러시아가 실전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북한산) 무기를 개량하고 있다. 북-러 간 방위 협력 심화가 동아시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군#타이폰#미일 연합훈련#중거리 미사일#일본#중국#동아시아 안보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