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O트레인… V트레인… 강원은 관광열차 전성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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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아리랑열차 ‘A트레인’ 15일 개통…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코레일이 15일 서울 청량리∼정선∼아우라지역을 왕복하는 정선 아리랑열차 ‘A트레인’ 개통식을 갖고 22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행에 들어간다. 코레일 제공
코레일이 15일 서울 청량리∼정선∼아우라지역을 왕복하는 정선 아리랑열차 ‘A트레인’ 개통식을 갖고 22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행에 들어간다. 코레일 제공
강원도에 관광열차 전성시대가 열렸다. 현재 운행 중인 중부내륙 순환열차 ‘O 트레인’과 백두대간 협곡열차 ‘V 트레인’, 평화열차 ‘DMZ 트레인’에 이어 정선 아리랑열차와 농촌체험 관광열차 등이 잇따라 개통돼 관광객 유치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은 15일 서울 청량리역에서 ‘정선 아리랑열차 A 트레인’ 개통 행사를 열고 22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정선 아리랑열차는 코레일이 세계적 명품 관광열차를 표방하며 내세운 야심작. 세계적 디자인 기업인 영국의 ‘탠저린’이 열차 디자인을 맡아 외관을 아라리 선율로 율동감 있게 표현했다.

장거리 열차로는 처음으로 개방형 창문과 넓은 전망창을 설치해 모든 좌석에서 기차 밖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 4호차에는 전망칸을 설치해 기찻길과 주변 경관을 볼 수 있고 포토존도 운영된다.

아리랑열차는 기관차와 발전차, 객차 4량으로 편성돼 있으며 총 좌석수는 200석. 매일 청량리∼제천∼정선∼아우라지(253km)를 1회 왕복 운행한다. 청량리역 출발은 오전 8시 10분, 아우라지역 출발은 오후 5시 10분이다. 정선 5일장(2, 7일장)이 열리지 않는 화·수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열차 내에서는 음악방송을 비롯해 마술공연, 퀴즈게임, 추억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요금은 성인 기준 2만7600원.

강원도는 아리랑열차가 세계적 관광상품으로 발전하고 지역의 소득과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주익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018평창겨울올림픽,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동해안 크루즈 취항 등과 발맞춰 관광열차를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의 농촌체험 마을을 대상으로 한 관광열차도 4월부터 운행된다. 춘천시와 코레일은 지난해 말 관련 협약을 맺은 데 이어 3월까지 상품 개발과 시범 운행을 할 예정이다. 이 열차는 임시 또는 특별열차 방식으로 월 2, 3차례 운행되며 관광객들이 춘천역까지 와서 버스로 농촌으로 이동해 체류하도록 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8월 개통한 경원선 DMZ 트레인은 주말과 성수기 표가 일찌감치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철원군에 따르면 서울∼청량리∼백마고지역을 운행하는 DMZ 트레인이 운행되면서 철원 지역의 안보관광 투어와 소이산 생태탐방로, 한탄강 등을 찾는 트레킹 및 등산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 밖에 서울∼제천∼태백∼영주를 운행하는 ‘O 트레인’과 분천∼철암을 잇는 ‘V 트레인’ 역시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말과 휴일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강릉∼동해∼삼척을 잇는 바다열차도 2007년 첫선을 보인 뒤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이용객이 80만 명을 넘어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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