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사과 쪽지, 진정성 없어 더 참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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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8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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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사과 쪽지’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이 박창진 사무장에게 보낸 사과 쪽지가 공개됐다.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17일 방송된 KBS1 ‘뉴스라인’에 출연해 “대한항공이 조직적으로 관련 증거를 없애려 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박 사무장은 “뉴욕 공항에 내린 후 작성한 최초 보고 이메일을 대한항공에서 삭제하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8일 국토교통부에서 첫 조사를 받은 뒤 한 대한항공 임원이 불러 “국토부에서 ‘승무원들이 작성해 제출한 사실관계 확인서가 국토부의 시간대별 항공 동선이나 내부 상황 관련 자료와 맞지 않으니 다시 써 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말하며 10여 차례 다시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가) 회사에 (확인서를) 작성해 가져오라고 얘기했고 나는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확인서를 작성했다. 과연 내 의지대로 작성할 수 있었겠느냐”고 토로했다.

이날 박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직접 손으로 작성한 사과 쪽지도 최초 공개했다.

수첩을 찢어 적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쪽지에는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박창진 사무장은 “(사과 쪽지에)더 참담했다. 그래도 저는 조금이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 재직을 원하냐’는 질문에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또 저의 자존감을 찾기 위해서 저 스스로 대한항공을 관두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답했다.

‘조현아 사과 쪽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현아 사과 쪽지, 진짜 사람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조현아 사과 쪽지, 논란이 가라앉질 않네”, “조현아 사과 쪽지, 수첩 찢어서 적었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18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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