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도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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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BS울산홀 자원봉사 대축제… 북구 가족봉사단 등 유공자 포상

‘주민의 20%가 자원봉사자.’

11월 말 현재 울산시 전체 인구(118만 명)의 20%가량인 23만7200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돼 있다. 울산시는 ‘2014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대통령상을 탔다. 최근 3년간(2012∼2014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자원봉사 분야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전문기술을 갖춘 전문자원봉사단도 9개 분야 195개 단체에 9050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 전공학과와 연계한 대학생봉사단도 10개 팀 9900명에 이른다. 이는 울산지역 대학 재학생의 35.5%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기업체 자원봉사도 활발하다. 기업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한 22개 기업 임직원 220명이 저소득층 어린이 돕기와 기업별 특성에 맞는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울산시는 자원봉사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고 자원봉사자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혜택도 주고 있다. 자원봉사 활동누적시간이 80시간 이상인 자원봉사자에게 ‘자원봉사자증’을 발급한다. 자원봉사자증 보유자에게는 울산지역 1835개 식당과 커피전문점 등에서 5∼30%의 할인혜택을 준다. 자원봉사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자원봉사자 상해보험’에도 가입했다. 우수 자원봉사자에게는 선진자원봉사 체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10일 오후 7시 KBS 울산홀에서 ‘자원봉사 일등도시, 행복도시 울산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2014 울산시 자원봉사 대축제’에는 자원봉사자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우수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북구 가족봉사단 등 7개 팀과 자원봉사 유공자 45명이 상을 받았다. 가족봉사단(대표 김경섭)은 장애아동과 함께 매월 다양한 자연체험 활동을 펼치며 장애-비장애의 벽을 허물어 장애인식 개선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시장 표창을 받은 임헌찬 씨(77)는 2007년부터 노인 복지 및 요양시설을 찾아다니며 판소리와 민요 등 전통 문화공연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중구자원봉사센터 이수영 교육강사회장(62)은 퇴직 공무원으로 동료들과 함께 자원봉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김기현 시장은 “더 힘든 이웃과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시민이 많아 울산이 자원봉사 일등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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