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8일 시내버스 운전사 허모 씨(50)의 목을 칼로 그어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로 김모 씨(29·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 24분경 동구 동촌로를 운행하는 618번 시내버스에서 허 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그의 목덜미와 귀 일부를 길이 4cm, 폭 0.5cm가량의 칼로 4차례 긋거나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칼은 손톱깎이용 가위가 함께 들어간 열쇠고리 형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버스에 탔을 때 허 씨가 “시끄럽게 동전을 던져 넣는다”고 핀잔을 주자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내버스 안에는 승객 10명 정도가 타고 있었으며 운전사가 버스정류장에 차량을 정차시킨 다음에 시비가 벌어져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허 씨는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가족에게 확인해보니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안정이 되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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