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투던 버스기사 칼로 찌른 20대女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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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시끄럽게 넣는다” 핀잔에… 손톱깎이에 달린 칼로 뒷목 4차례

시내버스 안에서 여성 승객이 운전사의 목을 다용도 칼로 긋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8일 시내버스 운전사 허모 씨(50)의 목을 칼로 그어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로 김모 씨(29·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 24분경 동구 동촌로를 운행하는 618번 시내버스에서 허 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그의 목덜미와 귀 일부를 길이 4cm, 폭 0.5cm가량의 칼로 4차례 긋거나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칼은 손톱깎이용 가위가 함께 들어간 열쇠고리 형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버스에 탔을 때 허 씨가 “시끄럽게 동전을 던져 넣는다”고 핀잔을 주자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내버스 안에는 승객 10명 정도가 타고 있었으며 운전사가 버스정류장에 차량을 정차시킨 다음에 시비가 벌어져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허 씨는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가족에게 확인해보니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안정이 되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시내버스#칼#손톱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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