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신임 위원장에 ‘강경파’ 변성호씨 당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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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17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에 당선된 변성호 전교조 사무처장(54·사진)은 전교조 내에서 강성이면서 지략가 스타일로 분류된다.

변 당선자는 1984년 서울 영파여고에서 처음 교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전교조 서울지부 부지부장, 본부 교섭국장, 서울지부장으로 활동했다. 2010년에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가 다니던 학교에서 해직됐으며 2012년 11월 대법원의 판결로 복직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 김정훈 위원장이 불같은 성격이라면 변 당선자는 냉철하고 영리한 스타일”이라며 “전교조 내에서 잔뼈가 굵고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이라고 전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 체제에서도 내부 실세는 변 당선자였고, 김 위원장이 당초 한 번 더 연임할 생각이었으나 변 당선자 측에서 이의를 제기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교조 위원장 선거는 당초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변 당선자가 1차에 50.2%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한편 전교조 내 대표적 강경파인 변 당선자가 당선됨에 따라 내년 대정부 투쟁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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