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서해안 꽃게 수확량 크게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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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어선 불법조업… 2013년보다 26%↓

올해 충남 서해안지역의 꽃게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령수협에 따르면 금어기가 끝난 올 8월 21일∼11월 25일 어판장의 꽃게 거래량은 37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7t에 비해 26%나 줄었다. 보령지역의 꽃게 어획량은 계속된 치어 방류로 2006년부터 꾸준히 증가했으나 올해처럼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이처럼 꽃게 어획량이 준 것은 서해 어장이 변화하면서 어민들이 꽃게 대신 다른 어종을 선택하고, 최근 중국 어선들이 자주 출몰한 게 원인으로 보인다. 보령수협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이 꽃게를 무분별하게 싹쓸이해 간 데다 통발 등 어구를 훔치고 망가뜨리는 일이 많다”며 정부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어획량이 감소했는데도 꽃게 소비자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았다. 큰 꽃게(수놈 기준)가 kg당 2만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어 어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보령=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서해안#꽃게#수확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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