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자기부상열차 전자파 안전성 문제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기계硏 측정결과 발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검토 기종… 시민단체 위험성 의혹 제기에 반박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기종으로 검토되고 있는 자기부상열차의 전자파 안전성에 대해 시민단체가 연이어 의혹을 제기하자 자기부상열차 공급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이 실제 실험을 통해 반박 결과를 내놨다.

한국기계연구원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자기센터 박포규 박사팀과 차량 내외부의 여러 지점에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자기부상열차 전자파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차량 외부의 경우 승강장 바닥에서 높이 35cm, 이격거리 30cm에서 측정한 결과 전자파 측정기준인 DC(1Hz 이하)에서 130μT(1300mG)로 차량 내부에서 측정한 결과(798μT)의 16% 수준이며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의 0.3%에 불과했다. AC(60Hz)에서도 1.35μT로 나타나 차량 내부에서 측정한 결과(1.7μT)보다 20% 적었고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의 1.6% 수준에 불과했다.

레일 하부(직선 2m 아래)를 측정한 결과 DC에서 160μT, AC에서 0.21μT, 레일 중심선에서 5m 떨어진 곳은 DC에서 60μT, AC에서 0.055μT로 나타났다. 기계연구원 관계자는 “차량 외부의 전자파가 내부보다 높을 것이라는 시민단체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자기부상열차 외부(하부)의 전자파 측정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외부(하부)는 전자파 차단 시설이 설치된 내부보다 전자파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주거지역을 순환하기 때문에 주변 시민들은 일상적으로 초고압 송전탑 수준의 전자파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권고한 전자파 유해 기준이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며 자기부상열차의 전자파가 지하철에 비해 높은 수치라는 게 시민연대의 주장이다. 이에 기계연구원은 60Hz 자기장을 사용하는 다른 나라들과 같은 기준치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기준을 인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자기부상열차#전자파#대전 철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