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논란 신은미 “토크쇼 계속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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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 北관심 유발했다는 남편 “나는 오히려 방북뒤 실망했다”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열어 종북 논란에 휩싸인 재미교포 신은미 씨가 예정된 토크콘서트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지금의 논란으로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는 것을 국제 기구에 알리겠다고 했다.

신 씨와 황 씨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가서 보고 경험한 북한 동포들의 생활과 생각을 알리는 것이 현 정부 통일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토크콘서트를 준비했다”며 “(향후 계속될 토크콘서트에) 언론사와 공안기관, 대북정책 관련 정부 당국자를 초청하며 방송사 생중계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유엔인권위원회와 국제사면위원회 등에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사태를 서한을 통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토크콘서트를 9일(대구), 10일(전북), 11일(부산)에 계속 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미묘한 견해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 씨는 별도의 글을 통해 “2002년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마음과 제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에 도움이 되기 위해 면담을 공식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황 씨는 “일부 언론이 토크콘서트에서 우리가 하지도 않은 말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토크콘서트 전체 동영상 공개 요청에는 “조만간 대담집을 출간할 것이며 동영상은 수사의 증거로 쓰일 것”이라며 사실상 공개 거부 의견을 밝혔다.

한편 신 씨와 함께 북한을 6차례 다녀온 남편 정모 씨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별도로 만나 그간의 의혹을 해명했다. 정 씨는 자신이 아내에게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다는 보도에 대해 “나는 오히려 북한에 가서 실망한 것이 많았는데 반공교육을 철저하게 받았던 아내는 순박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꼴통 아줌마’가 자신의 경험을 글로 쓰고 말로 풀어 설명한 것뿐인데 언론이 너무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했다.

최창봉 ceric@donga.com·이샘물 기자
#종북#신은미#신은미 토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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