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세종시도 “9시 등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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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충북은 아직 논의중

‘9시 등교’에 대한 충청권 교육계의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보 성향인 세종시교육감이 이를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13∼18일 세종시 초중고교 일부 학생과 학부모,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학생 9시 등교’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학생들의 등교시간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해 향후 교육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것. 설문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 중학 2학년, 고교 2학년 일부 학생 및 학부모와 전체 교원. 대표적인 설문 항목으로 9시 등교 찬반 여부와 그 이유, 적절한 등교시간, 현재 등교 후 1교시 시작 사이의 활동 사항, 9시 등교 시 여유시간 활용 방안 등을 물었다.

교육계에서는 최 교육감이 9시 등교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과 충북은 통학환경 등을 고려해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속사정은 복잡하다. 경기도를 시작으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된 서울, 전북, 광주, 제주 등이 9시 등교 시행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 성향의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0교시 폐지 지지 의사를 밝히며 9시 등교 시행에 힘을 실었지만 아직도 검토 수준에 머물고 있다. 농촌이 많은 지역 특성상 이를 무턱대고 추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충남의 경우 읍·면 단위에서 버스 노선이 적고 배차 간격도 20∼30분이나 돼 버스회사의 배차 간격 조정 없이 9시 등교를 추진하기 어렵다.

이에 보수 성향의 교육감인 대전시교육청(설동호 교육감)은 9시 등교의 교육적 실효성이 입증될 때까지 시행 여부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9시#등교#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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