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업그레이드]영진전문대,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산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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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복수지원 3회까지 허용

영지전문대 전경.
영지전문대 전경.
영진전문대는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특정기업과 인력 양성 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기업체 이름을 딴 반을 운영하고 있다.

선준용 입학지원처장
선준용 입학지원처장
영진전문대는 LG디스플레이반, 두산그룹반, SK하이닉스반, 제일모직반 등 ‘단일 기업협약반’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와의 협약으로 개설한 ‘삼성전자 금형반’은 3차원 캐드(CAD)금형 설계, 제작, 사출성형기술 등 회사가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를 학교 수업에서 가르친다. 회사 입장에서는 바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기업협약반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삼성전자 금형반을 처음 수료한 21명 전원이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등 지속적으로 산학협력의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40명 정원의 ‘두산그룹반’에는 매년 두산인프라코어가 주문식 교육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한다. 이처럼 회사에서도 영진전문대가 추진하는 기업맞춤 인재 육성에 애정을 쏟고 있다.

영진전문대가 추진하는 산학협력 모델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달 발표한 2014년 대학 취업 통계에 따르면 영진전문대는 지난해보다 1.9%포인트 상승한 78.9%의 취업률을 기록해 대형 전문대학(졸업자 3000명 이상) 중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영진전문대는 4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졸업자가 많을수록 졸업자 관리는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영진전문대는 다르다. 영진전문대는 취업 대상 인원이 3279명에 달할 정도로 졸업자를 많이 배출하면서도 최근 4년 평균 취업률이 78.4%에 달한다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영진전문대는 “우리 대학만의 졸업자 취업 관리 노하우를 다른 대학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자 수뿐 아니라 질적인 면도 돋보인다. 최근 5년간 삼성, LG,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과 해외 기업으로 졸업생 3593명을 진출시켰다. 영진전문대는 글로벌 시대에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컴퓨터정보계열의 경우 2008년부터 일본 IT기업과 맞춤인재 양성에 나서 소프트뱅크 등에 올해까지 100여 명을 진출시켰다. 손준용 입학지원처장은 “우리 대학은 올해 68명을 해외취업시켜 지난해 대비 70% 정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손 처장은 “대학의 적극적인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었고, 학생들도 해외로 눈을 돌려 세계가 인증하는 실력 쌓기에 많은 공을 들인 결과”라고 말했다.

영진전문대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서 이에 걸맞은 한국 최고의 기술명장, 월드베스트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수 이공계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최우수 인재를 미리 확보해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가르친다는 취지로 입도선매(立稻先賣)반을 지난해 도입했다. 이 제도는 우수 학생을 기업체에 바로 공급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업이 요구하는 ‘명품 주문식 교육’ 과정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영진전문대는 지난해부터 컴퓨터응용기계계열과 전자정보통신계열에 이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반 재학생은 전 학년 등록금 전액 면제와 최신 시설의 기숙사 무료 입주, 학업용 최신 노트북 무료 지급 등의 혜택을 받는다.

2015학년도 수시1차에서 영진전문대는 총 2151명을 모집한다.

△일반고 특별전형 △특성화고 특별전형 △입도선매전형 △잠재능력우수자전형 △외국어우수자전형으로 이뤄진 정원 내 모집을 통해서는 1872명을 뽑는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농어촌전형 87명 △기초생활수급자전형 23명 △만학도·재직자전형 116명 △대학졸업자전형 53명으로 279명을 모집한다.

영진전문대는 2015학년도 입시부터 수험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 지원자격이 될 경우 계열과 학과를 달리하거나 같게 해 최대 3번까지 복수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육군본부와 학군제휴 협약을 하고 2015학년도에 군사학과를 신설한 것도 특징이다. 군사학과는 기숙형 사관학교식 교육을 통해 우수한 전투부사관을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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