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道 “안전건설국장이 모든 재난 총괄 지휘”

  • 동아일보

잇단 재난에 효율적 지휘체계 마련… 소방본부장은 구조-구급분야 책임

경남도가 10일 ‘도민안전종합대책’을 내놨다. 세월호 참사는 물론이고 최근 경남 창원에서 7명이 희생된 시내버스 사고, 폭우 피해 등 잇따라 발생하는 자연 및 사회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선 지휘체계를 정리했다. 모든 재난의 총괄지휘는 안전건설국장(3급)이 맡는다. 분야별 담당 국장과 소방본부장은 통제관인 안전건설국장의 지휘에 따라야 한다. 소방본부장은 구조 구급분야를 책임진다. 이를 위해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조례도 고친다.

건물과 교량 등 붕괴사고를 막기 위해 시설물별 중요도, 규모별 난이도에 따라 담당책임제를 시행한다. 시설물 개축이 필요한 E등급은 경남도의 과장과 시군 실국장급이 관리한다. 보수와 보강이 필요한 D등급은 도의 계장과 시군의 과장급 소관이다.

도민을 상대로 안전교육도 강화한다. 대형 트럭을 개조해 운영 중인 ‘이동안전체험교실’을 ‘도민안전체험교실’로 확대하면서 체험 차량을 한 대 추가한다. 2018년까지 250억 원을 들여 합천군 용주면 고품리 일원 6000m²에 도민안전체험관을 짓는다. 이곳에서는 산불과 완강기, 지진과 풍수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풍수해 복구와 피해 회복이 빠르도록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한다. 경남도 이채건 안전건설국장은 “관리체계 강화와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 철저한 사전 교육 등을 통해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안전=복지’라는 개념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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