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변화-품격-소통의 교육정책 펼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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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육감 취임 첫날 현장
김석준 교육감 “반대의견도 존중”
김복만 교육감 “다문화센터 운영”
박종훈 교육감 “학교시설물 개방”

부산 울산 경남지역 민선 3기 교육감들이 1일 업무를 시작했다. 첫 ‘진보 교육감’을 맞은 부산과 경남지역 교육계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울산은 재선 교육감이 교육현장을 이끈다.

○ 부산

김석준 부산시교육감(57)은 1일 오전 10시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시교육청 강당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직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취임사에서 “새로운 교육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며 부산교육의 변화를 예고했다. 부산교육의 비전은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으로 정했다. 꿈을 키우는 신나는 교육, 감성을 가꾸는 건강한 교육, 함께 만드는 행복한 교육은 3대 정책방향이다.

이를 위한 중점 과제로는 부산형 혁신학교 도입, 진로·직업 체험교육 내실화, 일반고·특성화고 지원 확대를 들었다. 그는 “지지하지 않은 65%의 시민 의견을 존중하고 전교조 문제는 혼란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울산

“깨끗하고 품격 높은 행복교육도시 울산을 정착시키겠다.” 김복만 울산시교육감(67)은 1일 취임사에서 울산교육의 미래 비전을 밝혔다. 연임 교육감인 그는 “지난 4년 동안은 울산 교육의 혼란을 바로잡고 교육 체계와 기반을 새롭게 구축해 ‘희망과 감동을 주는 행복 울산교육’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고 전제하고 “7대 공약, 77개 실천과제인 ‘7777 프로젝트’를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공교육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전국 최상위 학력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실천 중심의 창의·인성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해 글로벌 다문화교육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경남

박종훈 경남도교육감(53)은 2일 취임식을 갖는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와의 일정 중복을 감안한 것이다. 1일엔 충혼탑 참배와 간부 공무원 인사 등을 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아이들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경남교육’을 비전으로 내건 박 교육감은 소통과 공감의 교육,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복지, 배움 중심의 새로운 교육 등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남형 혁신학교 운영, 배움이 즐거운 교실 만들기, 행복한 책읽기 문화 조성, 교사 행정업무 획기적 감축 등 역점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학교를 지역사회의 문화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며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 도서관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장 공모제를 도입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남진로진학상담센터’를 운영해 맞춤형 진학지도를 하기로 했다.

강정훈 manman@donga.com·정재락·조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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